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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2일 17:19 김남현


[채권마감] 국고3년 한달여만에 4% 하회 ‘대내외 호재 만발’


예상 넘는 10월 국발계 물량 축소+미국채 강세+CPI 안도+정부 시장안정 의지 등
국고 50년-20년 금리차 12.0bp ‘사흘연속 역대 최대’
오늘밤 넌펌 발표 주목, 금리 빠르게 하락한 만큼 숨고르기 장세 예상




채권시장이 강세를 기록했다(금리 하락).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달여만에 4%를 밑돌았다. 국고5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도 사흘연속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대내외 호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모양새다. 우선 전날 장마감후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10월 국고채 발행계획(국발계) 물량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경쟁입찰물량 기준 총 12조원으로 전달(16조원) 대비 4조원 감소했다.

밤사이 미국채도 강세를 보였다. 60억달러 한도 바이백(조기상환) 물량 한도를 모두 채운데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버지니아대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 영향을 줬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9bp 떨어졌고, 특히 2년물 금리는 10.6bp 급락했다.

개장전 국가데이터처는 9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3.1%에서 다시 2%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전월의 일시적 기저효과가 소멸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는 다소 확대됐다고 평가했고, 다음달 물가도 근원 품목 오름세가 지속됨에 따라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장은 2%대 물가라는 점에 안도했다.

정부도 시장안정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날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처음으로 주재한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이 부총리는 “국고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국채 발행물량의 추가 축소를 검토하도록 하겠다. 또한,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상황에 따라 긴급바이백 등 시장안정조치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 부총리를 비롯해 신현송 한은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감원장 등 소위 F4 외에도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

2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7.1bp 하락한 3.898%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7.3bp 내린 3.937%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10일(3.930%) 이후 처음으로 4%를 밑돈 것이다. 국고10년물도 7.1bp 내린 4.365%를 나타냈다. 국고20년물은 5.1bp 떨어진 4.373%에, 국고30년물은 4.1bp 내려 4.497%에, 국고50년물은 3.3bp 하락해 4.493%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현 3.0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93.7bp로 좁혀졌다. 이 또한 9월10일(93.0bp) 이후 한달만에 100bp를 하회한 것이다. 대표적 장단기금리차인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0.2bp 확대된 42.8bp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3.0bp 벌어진 13.2bp를 보였다. 국고5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 역시 1.8bp 확대된 12.0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0일(9.8bp)부터 기록한 역대 최대치 행진을 사흘째 이어간 것이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8틱 오른 102.64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도 72틱 급등한 104.84를 보였다. 이는 8월5일(+91틱)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30년 국채선물 역시 106틱 상승한 107.74에 거래를 마쳤다.

3선에서는 금융투자와 은행, 외국인이 각각 2910계약, 1061계약, 730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투신이 3627계약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10선에서는 외국인이 1214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537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이달 국고채 발행물량이 초과세수를 감안한 시장 컨센서스보다도 더 줄어든데다, 미국채 수익률도 급락하면서 롱심리를 자극했다. 개장전에 나온 CPI도 2%대로 둔화되고 정부가 필요시 시장안정화 의지를 언급한데다, 국회에서고 금리인상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우호적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모처럼 대내외 호재로 금리가 전구간에서 하방압력을 받았다. 국발계 발행비중을 반영하면서 30년 커브는 스티픈닝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발계 수급이 반영된 만큼 오늘밤 고용보고서에 따른 미국채 움직임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빠르게 내려온 만큼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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