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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14일 18:57 윤혜주 기자

"이 쉬운 걸 안해?" 맨손으로 휙휙…물바다 도로 뚫은 유튜버

지난 13일 경기 김포 일대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유튜버 A씨는 헬멧을 쓰고 도로가 침수된 현장을 찾았다.

당시 3차로와 4차로는 이미 침수된 상황이었고, 차량들은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야했다. 운전자들이 시야를 방해받으며 지나가야했을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행인이 다 뒤집어 쓸 정도로 보도에도 물이 튀었다.

A씨는 "회오리 치는 거 보니까 여기가 물 빠져나가는 곳 같다"며 흙탕물 속에 맨손을 집어넣은 뒤 휘저었다. A씨 손에는 낙엽과 쓰레기가 집혀 나왔다.

이후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던 빗물이 배수구로 급격히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A씨가 배수구를 막고 있는 낙엽 등을 치운 지 단 몇 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A씨가 몇 번 더 낙엽 등을 정리하자 고여있던 빗물이 더 빠르게 빠지기 시작했고, 3차로와 4차로는 예전 도로 모습으로 돌아왔다. 달리는 차들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

A씨는 "이 쉬운 걸 안 한다고? 낙엽 몇 번 이렇게 정리하면 되는데"라며 "차가 빠르게 달리다 물웅덩이를 밟으면 핸들이 돌아가면서 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와 진짜 시원하게 물이 빠진다", "속이 시원하다", "배수로 의인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앞서 지난달 충남 아산 폭우 현장에서 목줄에 묶인 채 고립된 강아지를 구조하기도 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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