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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흩어진 의료·돌봄 현장, AX로 통합…"시스템 보건의료 AI 포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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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02일 16:24 김진현 기자 |
| 흩어진 의료·돌봄 현장, AX로 통합…"시스템 보건의료 AI 포럼" 출범 |
"통합돌봄 시행 6개월, 현장 연결 없인 AI도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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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의료·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흩어진 보건의료와 돌봄 현장을 인공지능(AI)으로 잇겠다는 목표로 결성된 '시스템 보건의료 AI 포럼'이 2일 공식 출범했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한국인공지능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포럼 발족식을 열고 운영·협력 협약을 맺었다. 김현정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이사장(서울대 교수)이 위원장을, 윤경식 한국인공지능협회 고문(경희대 교수)이 부위원장을 맡아 포럼을 이끈다.
김 위원장은 출범사에서 통합돌봄 현장의 단절 문제를 짚었다. 그는 "같은 요양원에서도 사회복지사 따로, 간호사 따로, 요양보호사 제각각 시스템이 돌아간다"며 "시스템 AI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생각을 잇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 통합돌봄이 전국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직종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는 설명이다.
포럼은 △인프라·플랫폼 △AI 기본의료 △AI 기본돌봄 △통합·글로벌 △정책·제도·거버넌스 등 5개 분과로 꾸려졌다. 대학 교수진과 함께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과 휴레이포지티브, 헬스커넥트 등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분과 위원으로 위촉됐다.
'분자에서 사회까지, 전 생애를 하나로 잇는' 한국형 시스템 보건의료 AI 통합 플랫폼 구축이 포럼이 내건 비전이다. 영상 판독 등 개별 진단을 돕는 AI를 넘어 보건의료 파운데이션 모델과 가상인체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고, 이를 예방·진료·돌봄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비영리 공익재단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기조강연에서는 의료 AI 스타트업이 현장에서 겪는 규제와 사업화의 어려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스타트업 에스엠디솔루션 대표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경험을 공유하며 "가장 중요한 기관은 병원"이라며 "처음부터 어떻게 수가를 받을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설계해야 인허가 이후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주로 쓰이는 바이오마커는 대부분 미국이나 중국에서 온 것"이라며 "한국형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소버린AI 등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겪은 의료 AI의 사업화를 가로막는 제도와 인프라 문제도 제기됐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국내 의료 AI 인허가 건수가 2021년 37건에서 지난해 153건으로 늘었지만, 자사 제품이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뒤 실제 비급여 청구까지 1년 넘게 걸린 사례를 공유했다. 최 대표는 "근거와 보상 절차가 예측 가능해야 시장이 열린다"고 말했다.
보건소 AX(AI 전환)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의료기관의 IT 인프라 문제를 지적했다. 최 대표는 "10여 년 전 만든 시스템 위에서는 실시간 AI를 돌릴 수 없다"며 "IT와 인력 인프라를 해결하지 않으면 AX는 구호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 발족식에선 정부기관과 국회에서도 지원 의지를 밝혔다. 목승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축사에서 "우수한 기술이 있어도 임상 현장에서 검증하고 시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다"며 "창업기업이 의료기관·연구기관과 협력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살피겠다"고 말했다.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 홍승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 등도 행사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포럼은 분과별 월례 회의와 두 달에 한 번 열리는 정례 포럼을 통해 정책·사업 제안서를 마련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참여 기업 간 비즈니스 파트너링과 R&D 컨소시엄 구성도 지원한다.
포럼은 기술 개발과 함께 실제 의료·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의 시각을 논의의 중심에 둘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포럼을 통해 기술을 직접 사용할 환자와 국민들의 관점을 충실히 담아내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건강 증진과 회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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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기자 jin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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