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커뮤니케이션 로고
실시간 인기주동
비상장.
K-OTC.
코넥스.
장외시장 NO.1 독점적 점유율 기록
빨간색매매 매도매수 팝니다 장외시세
비상장매매 시세정보 비상장(장외) IPO공모 IPO예정분석 기업정보 주주동호회 K-OTC 코넥스 코스닥/거래소 전체 메뉴보기 38머니충전
뉴스종합 Home 비상장(장외) 뉴스종합
  제목 : [법률칼럼] 유족이 먼저 포기한다, 자살 산재를 둘러싼 두 가지 오해 크게보기 작게보기 인쇄하기 목록보기
2026년 10월 02일 17:12 홍보경 기자 


   [법률칼럼] 유족이 먼저 포기한다, 자살 산재를 둘러싼 두 가지 오해


어렵게 시작된 상담에서도 걸리는 대목은 대개 둘이다. 고인이 정신과에 다닌 적이 없다는 것, 그리고 징계나 감사를 받던 중이어서 고인 쪽에도 잘못이 있어 보인다는 것. 둘 다 오해다.

몇 해 전 대리한 사건이 그랬다. 20년 넘게 한 회사에서 영업 조직을 이끌던 관리자가 부하직원들로부터 괴롭힘으로 신고됐고, 회사는 절차대로 조사하며 그를 자택에 대기시켰다. 두 달 뒤 그는 세상을 떠났다. 정신과 진료기록은 없었고 가정의학과에서 불면증 약을 두 번 받은 것이 전부였다. 남은 것은 휴대전화였다. 골프 가방과 수입차 가격을 검색하던 사람이 신고 사실을 안 다음 날부터 징계와 해고 사유를 검색했고, 조사 일정과 출석 통보가 있던 날마다 검색어가 달라졌다. 이 기록을 징계 절차의 날짜와 나란히 놓았고, 공단은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지난해 인정받은 또 다른 사건의 고인은 반대로 상사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대기업 사무직이었다. 자리는 정반대였지만 공단의 질문은 같았다. 업무가 그 사람의 정신 상태를 무너뜨렸는가.

산재 판단은 잘잘못을 가리는 절차가 아니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제36조 제3호는 업무상 사유로 인한 정신적 이상 상태에서 자해행위를 했다는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되면 업무상 재해로 본다. 정신과 치료 이력이 없다는 사정만으로 업무상 재해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도 감사원 문책을 받은 공기업 팀장이 정신과 치료 이력 없이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난 사건에서, 인과관계는 의학적으로 명백히 증명될 필요가 없고 규범적으로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되면 족하다고 보았다(대법원 2019.5.10. 선고 2016두59010 판결).

그런데도 승인율은 떨어지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자살 산재 승인율은 35%로 2019년 58%에서 내려왔고, 결정까지 평균 다섯 달이 걸렸다. 공단이 묻는 것은 정해져 있다. 발병 전 6개월 안의 사건을 중심으로 폭언과 괴롭힘, 업무의 양과 질 변화, 인사조치와 징계, 업무 밖의 사정까지 살핀다. 유족은 답하지 못한다. 고인만 아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일은 진단서를 찾는 일이 아니라 고인의 마지막 몇 달을 날짜별로 다시 짜 맞추는 일이다. 유서가 없어도 마지막 통화와 메신저, 검색 기록, 잠과 식사와 말수가 달라진 시점이 유서를 대신한다. 공단은 빚이나 가정불화 같은 업무 밖의 사정도 함께 살피므로, 그런 사정이 없었다는 점은 채무 조회와 가족관계 자료로 미리 밝혀 둔다. 정신과 기록이 있다면 숨길 일이 아니라 정신적 이상 상태를 보여 주는 가장 강한 증거가 된다. 유족급여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사망일부터 5년이지만(산재보험법 제112조) 증거는 5년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장례를 치른 뒤 휴대전화부터 해지하지 마시라.

처음 걸렸던 두 가지로 돌아가 본다. 평소 아무 문제 없이 일하던 사람이 신고당하고 집에서 대기한 지 두 달 만에 무너졌다면 그 원인을 일 말고 어디서 찾겠는가. 징계를 받던 중이었다는 사정은 숨길 일이 아니라 공단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직접 묻는 항목이다. 둘 다 청구를 접을 이유가 아니라 신청서 맨 앞에 적어야 할 사실이다. 될지 안 될지는 공단이 판단한다. 절차가 막막하면 산재를 다루는 공인노무사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유족의 몫은 포기가 아니라, 고인이 끝내 하지 못한 말을 대신 적는 일이다. 글 -김경락 공인노무사 / 대상노무법인 대표노무사 · 한국공인노무사회 부회장



홍보경 기자 bkho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법률칼럼] 유족이 먼저 포기한다, 자살 산재를 둘러싼 두 가지 오해

 
한국투자증권, 4000억 규모 SK 주식 취득…PRS 계약 방식       [머니투데이 2026년 10월 02일 17:30]
 
이해민 AI 수석, CAIO협의회 첫 주재…“부처 간 AI 정책 이음매 잇겠다”       [이투데이 2026년 10월 02일 17:30]
 
[내일 날씨] 주말 아침 최저 5도 "쌀쌀"…큰 일교차에 서리까지       [머니투데이 2026년 10월 02일 17:24]
 
[속보]김여정, 李대통령 긴장 완화 표명에 "광대극…적은 역시 적"       [머니투데이 2026년 10월 02일 17:23]
 
北김여정, 李대통령 "긴장 완화" 표명에 "광대극의 절정…적은 역시 적"       [머니투데이 2026년 10월 02일 17:22]
 
[채권마감] 국고3년 한달여만에 4% 하회 ‘대내외 호재 만발’       [이투데이 2026년 10월 02일 17:19]
 
GS건설, 1.7조 규모 목동12단지 재건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머니투데이 2026년 10월 02일 17:17]
 
집 앞 노상방뇨 말렸더니 "집단폭행"…경찰, 20대 3명 구속송치       [머니투데이 2026년 10월 02일 17:16]
 
엔비언스, 미생물 유래 EV 비만 치료 기술 특허 등록       [머니투데이 2026년 10월 02일 17:14]
 
[법률칼럼] 유족이 먼저 포기한다, 자살 산재를 둘러싼 두 가지 오해       [머니투데이 2026년 10월 02일 17:12]
 

비상장주식거래, 장외주식시장 NO.1 38커뮤니케이션        광고 문의 : ☎ 1644-3830 (38커뮤니케이션)

장외시장,비상장시장,장외주식,비상장주식,소액주주,주주동호회,주주게시판,공모,소액공모,장외시황,비상장주식시세,주식차트,주가,비상장주식거래,시세정보,프리보드,장외시장,프리보드시장,장외주식,프리보드주식,소액주주,주주동호회,주주게시판,공모,소액공모,시황,시세,주식차트,주가,3시장,투자전략,종목분석,선물옵션,해외증시,주식시세 등 증권정보,증권정보사이트,증권시세,선물옵션,주가정보,종목토론,전문가,테마주 분석,추천종목,이슈,종목뉴스,차트,시황전략,주식투자,증권 전문 포털사이트,재테크,부동산,창업,카페,주식칼럼,증시브리핑,증시분석,주식투자정보,증권투자정보,금융정보,차트분석,증시일정,소액주주,커뮤니티,매매,주식거래,온라인증권,종목추전 주식,펀드,증시전망,투자포털 사이트,재무분석,주식공모,증시일정,증권사,코스피,코스닥,나스닥,거래소,코넥스,제3주식시장,주가지수,미국증시,일본증시,아시아증시,KOSDAQ,KOSPI,KONEX,KOSCOM,삼성sds,장외투자

아이디,비밀번호찾기 무료회원가입
회사소개광고문의기업정보문의업무제휴문의 38에바란다업무제휴사사이트맵개인정보취급방침정보제공윤리정책투자자유의사항
38커뮤니케이션 로고
Copyrightⓒ 38커뮤니케이션. All rights reserved.       삼팔커뮤니케이션,38stock,삼팔,38
상호 ㈜38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서성기   사업자등록번호 108-81-21496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19-1912호
주소: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26길 111, 407호  전화 1644-3830 팩스 02-6124-6333 기사배열 책임자 이용민 기사배열 기본방침
장외주식시장, 장외주식 시세표, 장외주식매매, 비상장주식 시세표, 비상장매매, 장외주식거래, 장외주식 현재가, 장외주식 기업분석,IPO공모
본 게시판에 게시된 정보나 의견은 38커뮤니케이션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게시물의 내용과 관련하여 발생한 법적 책임은 게시자
또는 이를 열람하는 이용자가 부담해야 하며, 당사에서 제공하는 증권정보와 분석자료 및 주식시세는 단순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장외주식 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음. 투자간 매매는 일체 개입하지 않으며 정보 및 거래에 대한 손익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